1997년 12월 16일 우리나라는 하루에 환율이 오르고 내리는 정도를 제한하는 제도를 없애고,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환율이 정해지는 자유변동환율제도를 채택하였습니다.

1990년부터 우리나라의 환율 제도는 외환시장에서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환율이 정해지는 시장평균환율제도였지만 하루 동안 환율이 변하는 폭은 정해져 있었습니다. 즉 얼마 이상 환율이 오르거나 내리면 거래가 정지되었습니다.

1997년 우리나라는 외환위기를 겪게 되면서 달러가 부족하게 되었습니다. 하루에 변동할 수 있는 환율폭을 넘어서면 외환 거래가 정지되었는데 10%의 환율 오르내림으로는 달러의 부족을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또한 외화를 빌려주기로 한 IMF도 환율 변동폭을 없애라고 요구했습니다.

환율 변동폭이 없어지자 1달러가 2,000원까지 오르는 일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이후 외환 위기는 극복되었고, 우리나라 외환시장도 자유변동환율제도에 적응해 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