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20일 미국 멕시코 만에서 석유를 시추하고 있던 딥워터 호라이즌이 폭발하면서 원유가 대량 유출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영국 석유회사인 BP가 운영하던 석유시추 시설인 딥워터 호라이즌은 수심 1,500m에 설치된 마콘도 유정에서 원유를 뽑아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는 중에 원유가 분출하면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하였고, 시추파이프가 파열되었습니다. 이 사고로 노동자 11명이 사망했고, 17명이 부상당했습니다.
깊은 바다에서 발생한 엄청난 양의 원유와 천연가스 유출로 사고의 원인을 찾는 것도 어려웠고, 이를 막기 위한 조치에도 150일이 걸렸습니다. 구멍이 뚫린 곳에 새로운 차단 캡을 씌워서 유정을 완전히 밀봉해 버렸지만 이미 약 490만 배럴의 원유가 유출되었습니다. 그중 25%는 불태워졌고, 25%는 증발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나머지는 자연적으로 분해되기를 바라고 있지만 앞으로 생태계와 환경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지 파악하기도 어렵습니다.
미국의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텍사스, 플로리다, 앨라배마 등의 연안에서 기름 덩어리가 발견되었고, 어업, 관광업은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BP 사는 많은 비용을 들여 사고를 수습하고 보상했지만 미흡하다는 비판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