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9년 3월 22일 반복되는 물방울무늬의 독특한 예술을 펼치는 쿠사마 야요이가 태어났습니다.
쿠사마 야요이는 1929년 일본 나가노현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정신적인 문제가 있어 말을 잘 하지 못했고, 어머니한테 심한 매질을 당하곤 했습니다. 데릴사위였던 아버지는 자주 외도했습니다. 그가 겪은 어린 시절의 고통은 이후 그의 예술 세계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태평양 전쟁 시기의 불안은 그의 정신질환을 악화시켰고, 물방울무늬 환영이 그를 따라다녔습니다. 그는 이 환영을 그림으로 그려내면서 치유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의 집안은 야채와 꽃 도매업을 했고, 쿠사마 야요이는 언제든 볼 수 있었던 꽃과 호박을 자주 그렸습니다. 어머니는 그가 그림 그리는 걸 반대했지만 교토 시립 미술대학에서 일본화를 배웠습니다. 1952년 그는 마츠모토 공민관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전시를 본 정신과 의사 니시마루 시호 박사는 그의 그림을 보고 그에게 정신적인 문제가 있음을 알려주고, 반 고흐를 연구하는 정신과 의사 시키바 류자부로를 소개해 줍니다.
1957년에는 뉴욕으로 가서 예술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팝 아트, 퍼포먼스, 설치 미술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여러 작가들에게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러나 정작 그의 작품은 인정받지 못했고, 그의 아이디어는 다른 작가들에게 도용당했습니다. 그는 정신병이 심해지면서 1973년 일본으로 돌아왔습니다.
정신병원에 입원해 치료받으면서 작품활동을 계속하고,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1989년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큐레이터에 의해 그의 회고전이 열리고, 쿠사마 야요이는 세계에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1993년에는 베니스 비엔날레에 일본 대표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이후에도 1998년 타이베이 비엔날레, 2000년 시드니 비엔날레, 2001년 요코하마 트리엔날레 등에 참여했고, 수많은 전시회에 참가했으며, 20여 권의 시집과 소설을 출간했습니다.
그의 작품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물방울무늬, 반복되는 이미지, 거울을 활용한 설치 미술 등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작품을 통해 그의 강박증과 환각을 치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루이비통과 같은 브랜드와 콜라보를 하면서 예술과 상업을 연결한 활동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