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보고서는?
신한 BNPP TOPS엄마사랑 어린이 적립식 주식형 펀드와
신한 BNPP 엄마사랑 어린이 이머징스타 주식형펀드
가입자를 위한 공간이므로 로그인 하시고 이용가능 하십니다.

Home > 이야기와 경제 > 동화속경제

동화 속 경제

동화속에 숨어있는 경제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 구성한 메뉴입니다.

서울쥐 시골쥐
서울에 사는 서울쥐와 시골에 사는 시골쥐는 아주 멀리 떨어져 살았지만 친한 친구였습니다. 오랫동안 편지로 안부만 주고 받다가 서울쥐가 시골쥐를 한번 찾아가겠다고 했습니다. 시골쥐는 오랜만에 친구를 만날 기쁨에 어서 오라고 답장을 줬습니다.
서울쥐는 짐을 꾸려 시골쥐를 만나러갔습니다. 가는 길이 멀었지만 친구를 만나는 기쁨에 그런 고생 쯤은 상관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상쾌한 공기. 시골이라 공기가 맑군. 새소리, 물소리도 시원하게 들리네.”
서울쥐는 시골쥐가 사는 마을에 도착해서 주소를 찾아 시골쥐 집으로 갔습니다.
시골쥐는 서울쥐를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어서 오게 친구. 오는 길이 힘들지는 않았나?”
“하하. 조금 힘들었지만 자네를 보고 싶다는 생각에 얼른 달려왔지.”
“먼 길 오느라 시장했겠네 그려. 내 금세 식사 준비할 때는 좀 쉬고 있게나.”
“고맙네.”
시골쥐는 서울쥐에게 줄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들판으로 쪼르르 나갔습니다. 서울쥐는 힘든 다리를 좀 쉬며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시골쥐가 사는 곳은 허름한 창고 구석이었습니다. 쭉정이, 억새잎, 마른 나뭇가지들이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었습니다.
서울쥐는 ‘음…그리 깨끗한 환경은 아니네.’ 생각했지만 너무 피곤해서 짚더미에 기대어 한숨 눈을 붙였습니다.
한참 있다가 시골쥐가 돌아왔습니다.
시골쥐는 친구 서울쥐를 위해 정성스럽게 상을 차렸습니다. 고구마, 무, 대추, 배추, 당근, 쌀 등을 차렸습니다. 가을이라 들판에는 곡식이 가득했고 풍성한 상을 차릴 수가 있었습니다.
서울쥐는 시골쥐가 차려 놓은 것을 보고 생각했습니다.
‘도대체 이 음식들은 뭐지? 저 무에는 흙도 안 씻겼네. 고구마는 썩은 것처럼 까맣네.”
속으로는 탐탁치 않았지만 말로는
“그래 맛있게 먹겠네.”
라고 했습니다.
대추를 한 잎 깨문 서울쥐는 그만 퉤하고 뱉어버렸습니다. 늘 먹던 달콤한 맛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서울쥐는 시골쥐에게 말했습니다.
“자네가 편지에는 잘 살고 있다고 해서 그런 줄만 알았네. 근데 이런 음식을 먹으면서 살고 있었다니..참 답답하네 그려. 그러지말고 서울에 한번 오게나. 정말 맛있는 음식을 배불리 먹게 해주겠네.”
시골쥐는 약간 부끄러운 마음도 들고, 지금 먹는 것보다 더 맛있는 음식이라는 말에 호기심도 있었습니다.
“그래 조만간 나도 서울로 함 가겠네.”
서울쥐는 시골에서 금새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시골쥐가 방문하기를 기다렸습니다. 시골쥐는 먼 길을 걸어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서울은 눈이 휘둥그레질만큼 복잡했습니다. 한참을 헤매다가 겨우 겨우 서울쥐 집에 도착했습니다. 서울쥐는 시골쥐를 아주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어서 오게나. 오느라 고생많았네.”
“아닐세. 근데 서울은 꽤나 복잡하더군. 몇 번이나 길을 헤맸어. 게다가 사람도 많아서 도망치느라 진땀 좀 뺐지.”
“하하하. 서울이 좀 복잡하긴 하지. 그래도 풍족한 먹을 거리가 있다네. 자, 나를 따라오게나.”
서울쥐는 시골쥐를 반질 반질 윤이 나는 어떤 곳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정말 그곳은 별천지같았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하얀 시루떡, 기름 냄새가 폴폴 나는 각종 부침개와 전, 지글지글 구운 갈비까지 시골쥐는 눈이 튀어나올 지경이었습니다.
서울쥐는 급한 목소리로 이야기했습니다.
“자. 여기 집주인이 오기 전에 어서 먹게.”
그 말에 시골쥐가 갈비 한 점을 뜯으려는 순간
“이 놈의 쥐새끼들.”
큰 목소리와 빗자루가 날라왔습니다.
서울쥐와 시골쥐는 쪼르르 도망쳤습니다. 시골쥐는 깜짝 놀랬습니다. 반면에 서울쥐는 아무렇지도 않다는듯이 다시 안을 내다봤습니다.
“오늘은 이 집 잔칫날이라 안주인이 신경이 날카로운 모양이네. 좀 있다가 다시 먹을 수 있을 거야.”
잠시 후 서울쥐와 시골쥐는 다시 음식이 놓여진 부엌으로 갔습니다. 이번에는 부침개를 한 점을 집으려는 순간 벼락 같은 소리가 들렸습니다. 둘은 다시 쥐구멍으로 급하게 숨었습니다. 이 집의 안주인이 쥐구멍을 막대기로 막 쑤셔댔습니다. 시골쥐는 막대기를 피하느라 혼이 쏙 빠질 지경이었습니다.
이러는 통에 시골쥐는 저녁을 쫄쫄 굶었습니다. 시골쥐는 서울쥐에게 말했습니다.
“자네가 사는 곳이 이런 곳인가? 편안하게 밥도 못 먹는군. 언제 잡혀 죽을지도 모르게 이렇게 사느니 거친 음식을 먹는 것이 훨씬 속 편하겠네. 나는 돌아감세.”
이번에 진짜 부끄러워진 것은 서울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