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5월 10일 제헌국회를 구성하기 위해 국회의원 총선거가 실시되었습니다.

1945년 8월 15일 광복이 된 후 우리나라는 매우 혼란스러웠습니다. 남쪽에는 미군이, 북쪽에는 소련군이 주둔했습니다. 남쪽에서는 총독부 대신 미군이 관리하는 군정청이 설치되었습니다. 1944년 흉작으로 식량은 부족했고, 만주에서 들어오던 잡곡도 수입되지 않았습니다. 일본인이 운영하던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각종 공산품이 부족해지고, 실업자도 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영국, 소련의 외무장관이 모여 모스크바 3상 회의를 열었습니다. 1945년 12월 27일 동아일보는 소련이 5년 신탁통치를 주장하고, 미국은 즉시 독립을 주장한다는 오보를 냈습니다. 이 결과 국내에는 신탁통치 반대 운동이 일어나면서 사회 혼란은 더 커졌습니다. 사실 신문 기사 내용은 오히려 반대에 가까웠습니다. 미국이 신탁통치를 주장했고, 영국은 반대했습니다. 소련은 이를 절충해서 임시 민주 정부를 수립한 후에 임시정부와 연합국이 협의해서 신탁통치를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나라의 혼란이 계속되고, 미국과 소련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한반도 문제는 국제연합(유엔, UN)에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유엔 임시위원단이 남한에 들어왔으나, 북한에는 들어가지 못했고, 결국 남한만의 단독 선거와 단독정부 수립이 결정되었습니다. 김구, 김규식, 좌익의 반대에도 남한 단독으로 5월 10일 총선거가 실시되었습니다. 이는 21세 이상 국민에게 동등한 투표권이 보장된 우리나라 최초의 보통선거입니다.
총선거 결과 198명의 제헌국회 의원이 선출되었고, 5월 31일 제헌국회에서 임시정부에서부터 사용하던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이름이 결정되고, 7월 17일 제헌헌법이 공포되었습니다. 7월 20일 이승만이 초대 대통령으로 취임했고,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