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8년 8월 25일 일본에서 세계 최초로 인스턴트 라면이 출시되었습니다.
세계 최초로 출시된 인스턴트 라면은 ’치킨 라멘’으로 안도 모모후쿠의 닛신식품에서 개발했습니다.
일본의 라멘은 돼지 뼈, 닭 뼈, 멸치, 가다랑어포 등으로 육수를 내고, 중화면 국수에 돼지고기, 달걀, 파 등 다양한 재료를 올려 먹는 식품입니다. 라멘은 중국 화북지방에서 먹던 납면이 일본으로 넘어서 발전한 요리입니다. 인스턴트 라면은 일본의 라멘과는 또 다른 식품입니다.
1950년대 일본은 전쟁으로 미국에서 넘어온 밀가루가 많았습니다. 이 밀가루를 이용한 식품을 개발하기 위해 안도 모모후쿠는 연구를 거듭했습니다. 국수를 오래 보관하기 위해서는 수분을 없애야 하는데 그러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튀김을 보고 영감을 얻습니다. 밀가루를 튀기면 밀가루 속 수분이 빠져나가고, 이를 말리면 오래 보관할 수 있게 됩니다.
안도 모모후쿠는 국수를 증기로 익힌 후 기름에 튀겨내고, 이를 건조해서 보관을 쉽게 만들었습니다. 면에 양념해서 뜨거운 물만 부으면 바로 먹을 수 있는 국수가 만들어졌습니다. 1958년 8월 25일 ’치킨 라멘’이 출시되었고,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안도 모모후쿠는 인스턴트 라면을 만드는 기술을 특허로 독점하지 않았고, 국내외 여러 업체에서 라면을 만들어 팔 수 있게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1963년 삼양라면이 만들어질 수 있었습니다.
1971년에는 용기에 들어있는 인스턴트 라면인 ‘컵라면’이 개발되었고, 2005년에는 우주비행사가 먹을 라면도 만들었습니다.
안도 모모후쿠는 48세에 인스턴트 라면을 개발한 후 2007년 9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본인이 개발한 라면을 매일 먹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