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2년 2월 10일 무균수술법을 만들어낸 외과의사 조지프 리스터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조지프 리스터는 1827년 영국 에식스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1852년 런던 의과대학을 졸업했고, 에든버러 대학 외과 교수인 제임스 사임의 조수로 들어갔습니다. 1860년에는 글래스고 대학의 외과 교수가 되었습니다.
당시 외과 수술은 잘 되면 좋지만 감염으로 인해 사망하는 경우가 더 많은 아주 위험한 치료였습니다. 리스터는 프랑스의 미생물학자 파스퇴르의 연구 결과를 보고 미생물이 감염의 원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이를 외과수술에 적용시키기 위해 하수도 소독용으로 쓰이던 석탄산(페놀)을 이용했습니다. 석탄산으로 수술도구, 수술하는 의사의 손을 소독했고, 수술장의 공기도 석탄산 스프레이로 정화했습니다. 상처난 부위는 석탄산, 액상 레진, 파라핀 등으로 적신 붕대로 밀봉했습니다. 그는 1865년 8월 마차에 깔려 정강뼈 부위가 복합 골절된 소년을 무균수술법으로 수술했고, 이 소년은 6주 후 걸어서 퇴원했습니다.
리스터는 1867년 학술지 란셋에 무균수술법의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했습니다. 처음부터 무균수술법이 받아들여지지는 않았습니다. 독일 의사들이 무균수술법으로 수술 후 감염으로 인한 사망률을 80%에서 0% 수준으로 낮췄고, 점차 영국에서도 무균수술법이 받아들여졌습니다.
리스터는 빅토리아 여왕의 외과의사가 되었고, 1897년에는 남작 작위를 수여받았습니다. 그는 왕립 외과의사회 부회장, 왕립학회 부회장으로도 활동했습니다.
1893년 아내가 사망하자 은퇴를 했고, 조용히 살다가 1912년 사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