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4일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이자 유로화의 탄생에 큰 역할을 한 경제학자 로버트 먼델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로버트 먼델은 1932년 캐나다에서 태어났습니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과 워싱턴대학교에서 공부를 한 후 미국 MIT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땄습니다.
그는 1974년부터 뉴욕 컬럼비아대학교에서 경제학 교수로 재직했습니다. 로버트 먼델은 국제 통화, 재정 정책의 전문가로 활약하며 경제학과 교수뿐만 아니라 국제통화기금(IMF),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국제연합(UN), 유럽경제공동체(EC), 세계은행(WB) 등 각종 경제기구에서 활동하면서 세계 경제 정책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는 먼델-플레밍의 법칙을 통해서 각국의 통화와 재정정책이 다른 나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밝혀냈습니다. 먼델-플레밍의 법칙은 통화 공급이 변하지 않을 때 재정적자를 축소하면 내수가 줄어들어 금리가 하락하고, 금리가 하락하면 외국 자본이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통화가치가 떨어진다는 내용입니다.
그는 최적통화이론을 만들어 냈는데 이는 유럽공동체와 유로화를 탄생시키는데 기여했습니다. 최적통화이론이란 어떤 규모와 성격을 가진 경제가 통화를 합쳤을 때 큰 효과를 낼 수 있는지를 다룬 이론입니다.
그는 자본 이동이 자유로우면 무역 장벽이 있더라도 무역자유화와 비슷한 효과를 낸다는 이론을 내놓았습니다. 자본이동이 자유화 되면 교역 당사국 간의 자본과 노동비용이 균등화 되어 상품 가격이 같아져서 양국 모두 이득이 된다는 내용입니다.
그는 유럽연합 단일통화 분석에 의미를 부여했다는 이유로 1999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는 2021년 4월 암 투병 끝에 88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