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6년 4월 21일 영국과 영연방 왕국의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태어났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는 조지 6세의 첫째로 태어났습니다. 조지 6세는 형인 에드워드 8세가 심프슨 부인과의 결혼 문제로 왕의 자리에 물러나자 갑작스럽게 왕위에 올랐습니다. 엘리자베스도 10세부터 왕위 계승자로 교육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나이 13세 때 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고, 전쟁을 피해 조지 6세와는 떨어져 지냈지만 18세가 된 1945년에는 조국을 위해 봉사하겠다며 입대를 해서 구호품 보급 업무를 맡아 일했습니다.
아버지인 조지 6세의 건강이 나빠지면서 그는 왕실 행사에 자주 대행했고, 1951년 10월부터는 남편과 함께 해외 순방을 다녔습니다. 1952년 2월 조지 6세가 서거하자 엘리자베스는 왕위를 계승했습니다. 1953년 6월 그의 대관식은 세계 2,500만 명이 TV를 통해 지켜봤습니다.
그는 왕이 된 이후 ‘왕은 군림하되 통치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맞게 상징적인 존재가 되었지만 왕실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영연방 국가로 남아있는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 등 많은 나라를 순방했습니다. 정치에 큰 관여는 하지 않았지만 대처 수상이 포클랜드 전쟁을 시작했을 때 나름의 방식으로 전쟁에 반대한다는 표현을 했습니다.
그는 왕실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찰스 왕세자를 비롯한 자녀들의 이혼 등 왕실 가족의 각종 사건 사고는 그의 노력을 무색하게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여전히 왕으로 매주 화요일 수상과 개별 회의를 하고, 2년에 한 번씩 영연방 국가수반 회의에 참석하고, 영국에 방문한 많은 대 외국인을 맞이하며 각종 자선 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