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 1일 20세기 패션의 왕으로 불린 패션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브 생 로랑은 1936년 8월에 프랑스령 알제리에서 부유한 아버지 밑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의상에 관심을 가지던 중에 18세에 ‘국제 양모 사무국 디자인 컨테스트’에서 드레스 부문 1위를 수상했습니다. 생 로랑은 파리 의상 조합에서 패션을 공부하다가 몇 달 만에 그만두었지만 당시 최고의 디자이너였던 크리스티앙 디오르 밑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1957년 크리스티앙 디오르가 갑자기 사망하자 그의 재능을 인정받아 21세에 ‘디오르 하우스’의 아트 디렉터가 되었습니다.
이브 생 로랑은 디오르에서 일하면서 상류층을 위한 옷을 넘어서 젊은 세대에게 환영받는 스타일의 옷을 만들어 냈습니다. 1961년에는 ‘이브 생 로랑 쿠튀르 하우스’라는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었습니다. 1962년 첫 컬렉션을 발표해서 활동성과 자유로움을 갖춘 여성복을 내놓았습니다. 1966년에는 ‘르 스모킹’라는 여성용 턱시도를 발표했습니다. 여성복은 드레스라는 틀을 깨고 바지 정장을 여성복에 도입했습니다. 이는 새로운 시대와 새로운 여성상을 보여주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또한 아프리카, 러시아, 스페인, 아시아, 터키 등 다양한 나라의 전통 의상과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옷을 발표하고, 흑인 모델을 패션쇼에 기용하기도 했습니다. 예술 작품과 패션을 접목해서 모드리안, 앤디 워홀, 피카소 등의 작품을 바탕으로 옷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는 발레, 오페라, 연극, 영화를 위한 의상을 만들고, 패션을 넘어서 액세서리, 향수, 남성복, 가정용 제품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002년 1월 마지막 오트퀴트르 쇼로 은퇴를 했고, 2007년에는 레지옹도뇌르 훈장을 받았습니다.
2008년 뇌종양으로 사망할 때까지 그는 패션을 예술로 녹이는 큰 역할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