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8월 25일 우리나라 제24대 문교부 장관이자 여성의 교육을 위해 헌신한 김옥길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김옥길은 1921년 3월 평안남도 맹산에서 김병두의 큰 딸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 평양으로 이사했고 숭의여자중학교, 서문고등여학교, 1943년에는 이화여자전문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졸업 후에는 이화여자전문학교 기숙사 사감으로 일했습니다. 이후 미국 오하이오 웨슬리안 대학과 템플대학 대학원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그는 1952년부터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기독교 학과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고, 1961년부터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으로 3번 연임을 했습니다.
그는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으로 일하면서 대학 발전과 여성 교육을 위해 많은 일을 했습니다.
3개의 단과대학과 교육대학원을 신설했고, 20개 학과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특히 철학과를 만들어 인문학 발전의 계기로 만들었습니다. 교양 수업으로 여성학이 만들어졌고, 한국 여성이 처한 차별적인 현실을 바꾸기 위한 이론적인 토대를 세워갔습니다. 1977년에는 한국 여성연구소를 세워 여성학 연구를 더욱 발전시켰습니다.
1970년대 민주화 운동으로 혼란할 때에는 학생을 보호하고, 유신정권에 반대하기 위해서 시위대 맨 앞을 지키기도 했습니다.
학생 운동을 하는 중에 구류, 기소된 학생들의 석방을 요구하기도 했고, 학원과 학문의 자유를 위해 유신정권에 건의문을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1980년 문교부 장관으로 일할 때는 학원 자율화, 교복 자율화를 추진하였습니다.
장관에서 물러난 후에는 이화여대 명예총장 및 이사장, 대한적십자 중앙위원 등을 역임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훈장 모란장과 인촌문화상, 마리아 클라라상과 유니온신학대학에서 공로상을 받았습니다.
암 투병 중 1990년 8월 25일 세상을 떠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