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3년 10월 16일 프랑스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가 국고를 낭비한 죄와 반혁명을 시도한 죄로 단두대에서 처형당했습니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1755년 오스트리아의 마리아 테레지아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합스부르크 왕가를 이끌고 있던 마리아 테레지아의 자녀들은 유럽 여러 나라의 왕족들과 정략결혼을 했습니다. 막내딸인 마리 앙투아네트는 1770년 14살일 때 프랑스의 루이와 결혼했고, 그가 왕이 되면서 1774년에 왕비가 되었습니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결혼 후 몇 년 간 후계를 이을 아들을 낳지 못했고, 프랑스 국민들은 외국에서 온 왕비를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를 공격하는 팸플릿이 만들어져 널리 퍼졌습니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공적인 정치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고, 자신만의 작은 마을을 만들어 소박하게 지내기를 더 좋아했고 결혼 9년 만에 첫 딸을 낳고 이후 2남 2녀를 더 낳으면서 안정을 찾아갔습니다.
그의 안정된 삶과는 정반대로 프랑스 국민의 삶은 피폐해졌습니다. 프랑스가 미국 독립전쟁에 지원하면서 프랑스 재정은 더 나빠졌고 구체제의 모순은 점점 심해졌습니다. 국민들의 눈에 왕실의 사치는 큰 분노를 일으켰고, 마리 앙투아네트와는 관계도 없이 일어난 다이아몬드 목걸이 사기 사건으로 국민의 분노는 커져갔습니다.
1789년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고, 민중들은 베르사유로 공격해 왔습니다. 왕실 가족은 포로로 잡혀 있다가 탈출을 시도했지만 실패로 끝나면서 왕실 가족을 재판을 받았습니다. 재판 결과 루이 16세는 1793년 1월 기요틴에서 처형되었고, 9개월 후 마리 앙투아네트도 1793년 10월 16일 기요틴에서 처형되었습니다.
마리 앙투아네트의 사치 때문에 프랑스 혁명이 일어났다는 오명이 있지만 그는 구시대를 관습대로 살아간 왕족일 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