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4월 4일 미국의 목사이자 흑인 인권 운동가인 마틴 루터 킹 주니어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는 1929년 목사 아버지의 아들로 미국 조지아주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신학을 공부했고 보스턴 대학에서 신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는 1954년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서 침례교 목사가 되었고, 이듬해 12월 몽고메리에서는 로자 파크스가 버스 좌석에 앉았다가 백인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 사건은 흑인들의 분노를 일으켰고, 이런 차별에 항의하기 위해 몽고메리 개선협회가 만들어졌습니다. 킹 목사는 이 협회의 지도자가 되어 2년 넘게 버스를 타지 않는 캠페인을 벌였고, 결국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이 승리는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 남부 곳곳에서 열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마틴 루터 킹은 간디의 비폭력 저항에 깊은 영향을 받았고, 평화적인 시위를 통해 인종 차별에 저항하고자 했습니다. 1963년 앨래배마주 버밍햄에서 식당과 학교에서 흑백 차별을 하지 말라는 대규모 행진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 시위에 물 대포를 쏘며 폭력적인 진압을 했고, 킹도 체포되었습니다. 이에 항의하기 위해 버밍햄 상점에 대한 불매 운동이 일어났고, 결국 요구를 수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1963년에는 워싱턴 D.C에서 25만 명이 참여하는 대행진이 있었습니다. 그는 ‘나에게는 꿈이 있다’라는 명연설을 했고, 1964년 민권법이 제정되었습니다. 이 법은 공공장소에서 인종 분리, 피부색, 종교, 성, 민족 등을 이유로 차별하는 행위를 금지했고, 이후 선거, 거주, 주택 구매 등에도 차별할 수 없다는 법이 만들어졌습니다.
1964년 킹 목사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습니다. 이후에도 인종차별을 없애기 위한 활동을 했지만 1968년 4월 4일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백인 우월주의자가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39세의 젊은 나이에 그의 꿈은 이루지 못하고 쓰러졌지만 이후에도 흑인 인권 운동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