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6월 29일 종이로 된 커피 필터를 만든 기업가 멜리타 벤츠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멜리타 벤츠는 1873년 독일 드레스덴에서 출판업을 하는 아버지 밑에서 태어났습니다. 결혼을 하고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아가던 멜리타는 생활 속에서 느끼는 불편함을 해소하는 발명을 했습니다.
당시 커피를 마실 때는 커피콩을 갈아서 융으로 만든 커피 필터에 걸러내야 했습니다. 융은 비싸기도 했고 커피 찌꺼기가 떨어지기도 해서 매우 불편했습니다.
멜리타는 이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놋쇠 통에 구멍을 뚫고, 아들의 공책을 붙인 후 위에 갈아놓은 커피콩을 올려놓았습니다. 위로 뜨거운 물을 붓자 커피 찌꺼기 없이 커피만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종이로 만든 커피 필터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는 종이로 된 커피 필터를 많은 사람들이 찾을 거라 여겼고, 1908년 특허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엠. 벤츠＇라는 회사를 등록해, 남편과 아들이 함께 일했습니다. 1909년 라이프치히 무역 전시회에서 1200개의 커피 필터를 팔았습니다.
1차 세계대전 중에는 남편은 군대로 징집되었고, 종이는 할당제로 받아야 했고, 무역제재로 커피를 수입할 수 없었습니다. 종이 상자를 팔면서 사업을 이어가다가 전쟁 후에 다시 종이필터 사업으로 돌아왔습니다.
종이필터 사업은 계속 커져 갔습니다. 그는 직원들의 복지에도 힘을 기울였습니다. 주 5일제 근무, 최대 3주 휴가, 크리스마스 상여금을 지급했습니다. 직원들의 보장 기금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에도 멜리타 그룹은 살아남았습니다. 종이필터로 새로운 커피 문화를 만들어낸 멜리타 벤츠는 1950년 6월 세상을 떠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