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3년 8월 22일 독립운동가 남자현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남자현은 1872년 12월 경상북도 영양에서 태어나 19세에 김영주와 혼인을 했습니다. 1896년 김영주는 일제에 대항하기 위해 의병으로 출전했다가 전사했습니다.
남자현은 남편이 사망했지만 시부모와 아들을 돌봐야 했기 때문에 명주를 짜서 내다 팔면서 가계를 꾸려 나갔습니다.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나라를 구하는 길이 남편의 원수를 갚는 길이라고 여기며 아들과 함께 중국 요녕성으로 가 무장독립운동 단체인 서로군정서에 가입을 했습니다. 남자현은 군사들의 뒷바라지뿐만 아니라 북만주 일대에 12개의 교회를 세웠습니다. 여자교육회를 만들어 여성의 교육과 여권 향상을 위해서도 일했습니다.
1925년 사이토 마코토 총독의 죄를 물어 죽이려 했으나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다시 중국으로 돌아간 남자현 선생은 독립운동가를 돌보고, 각종 작전을 펼치고, 군자금 모집 활동을 했습니다.
1932년 국제연맹에 일제의 침략상을 알리기 위해 직접 흰 천에다 혈서를 쓰고 잘린 손가락 마디와 함께 전달했습니다.
1933년 주만주국 일본 전권대사 무토 노부요시를 살해하기 위해 폭탄과 권총을 숨기고 가다가 일본 형사에게 붙잡히고 말았습니다. 유치장에 감금된 선생은 15일 동안 단식투쟁을 벌였습니다. 6개월 동안 모진 고문과 감옥에서의 생활로 몸은 만신창이가 되었습니다. 병보석으로 나온 선생은 아들에게 중국 돈 248원을 주며 나라가 독립되면 축하금으로 희사하라고 하며 독립 정신을 강조하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1933년 8월 22일 남자현 선생은 독립군의 어머니로 살다가 60세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에 추서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