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0년 9월 15일 추리소설의 여왕 애거사 크리스티가 태어났습니다.
애거사 크리스티는 1890년 9월 영국에서 미국인 사업가 아버지 프레드릭 앨버 밀러와 영국 귀족 출신 어머니 멜리 클라리사 밀러 사이에서 3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어렸을 때는 부유했지만 6살 때 아버지 사업이 망하고, 11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그리 쉽지 않은 생활을 했습니다. 16살 때는 프랑스에 가서 음악 공부를 하기도 했지만 음악가 재능이 없다는 걸 깨닫고 영국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20살 때 어머니의 병 요양을 위해 이집트 카이로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이때의 경험을 소설로 써서 이웃에 살던 소설가 이든 필포츠에게 보여줬고,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를 계기로 그는 소설가의 꿈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자원봉사로 육군병원 약국에서 일을 했고, 약에 대한 지식을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 지식은 후에 추리소설을 쓰는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1914년 아치볼드 크리스티 대령과 결혼을 했고, 그는 추리소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벨기에 경찰 출신 탐정 에르퀼 푸와르가 탐정으로 나오는 추리소설 <스타일스 저택의 괴사건>을 완성했지만 많은 출판사에서 거절당하다가 4년 뒤 1920년에 출간되었습니다. 이후 <비밀 결사>, <골프장 살인사건> 등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고, 1926년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을 발표하면서 큰 명성을 얻었습니다.
그렇지만 어머니의 죽음, 남편의 외도 등 정신적 충격을 받은 그는 1926년 12월에 실종되었습니다. 11일 후 한 호텔에서 발견되었지만 그는 기억상실증으로 전혀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그는 이혼을 했습니다.
1930년 그는 메소포타미아 여행을 하고 거기서 만난 젊은 고고학자 맥스 맬로원을 만나 결혼을 합니다. 이후 세인트 메리 미드 마을에 사는 할머니 탐정, 미스 마플이 나오는 <목사관의 살인>을 펴냈습니다. 크리스티는 푸와르와 마플이 나오는 추리소설을 계속 썼고, 메리 웨스트매콧이라는 필명으로 연애소설을 쓰기도 했습니다.
그가 쓴 희곡 <쥐덫>은 19522년 앰버서더 극장에서 첫 공연을 한 이후 매일 공연이 되어 가장 오랜 공연으로 기네스북에 올랐습니다.
1967년 그는 여성 최초로 영국 추리 협회 회장이 되었고, 1971년에는 대영제국 훈장을 받았습니다. 1976년 85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