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5월 27일 일본 최초의 여성 프로만화가 하세가와 마치코가 태어났습니다.
하세가와 마치코는 1920년 1월 일본 사가현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의 사업 때문에 후쿠오카로 이사를 했고, 아버지가 폐렴으로 갑작스레 사망하기 전까지 거기에서 살았습니다. 하세가와 마치코는 어린 시절부터 공부를 잘했고, 학급 임원을 맡기도 했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그가 14세일 때 도쿄로 이사를 했습니다.
도쿄에서는 만화가 타가와 수이호 밑에서 만화를 배웠습니다. 1935년 10월호 ‘소녀클럽’이라는 잡지에서 만화가로 데뷔합니다. 1939년에는 첫 연재를 시작했고, 인기도 끌게 됩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1946년에는 ‘석간 후쿠니치’에서 <사자에상>이라는 연재 만화를 시작했습니다. 사자에와 그의 가족 이야기를 다룬 만화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1946년에는 자매사라는 출판사를 만들어 <사자에상> 만화를 책으로 출간하고 엄청난 판매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사자에상>은 아사히 신문에서 1974년까지 연재를 계속했습니다. <사자에상>은 긴 줄거리가 있는 만화가 아니라 짧고 독립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당시의 일본 사회를 상징하는 내용이 많습니다. <사자에상> 만화는 1969년 10월부터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 현재까지도 방영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일본 국민에게 사랑받는 만화입니다.
하세가와 마치코는 <사자에상>의 캐릭터를 무단으로 사용한 버스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해서 이기게 됩니다. 이 사건으로 만화 캐릭터에 대한 저작권을 인정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하세가와 마치코는 <사자에상> 이외에도 <심술쟁이 할머니>, <낯선 간호사> , <앞치마 아줌마> 등 많은 작품을 그렸습니다. 그가 그린 만화는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졌고, 하세가와 마치코를 주인공으로 하는 드라마도 만들어졌습니다.
하세가와 마치코는 위암 수술을 받기도 했고, 작품 생활을 하며 건강이 많이 나빠졌습니다. 1985년에는 ‘하세가와 미술관’을 세워 초대 관장이 되었고, 현재는 ‘하세가와 마치코 미술관’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1992년 5월 27일 사망을 하였지만 그의 뜻에 따라 사망 사실은 1개월 후에나 알려졌습니다. 사망 후에 국민영예상이 수여되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