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3년 9월 16일 싱가포르의 총리였던 리콴유가 태어났습니다.
리콴유는 싱가포르에 정착한 부유한 중국계 가문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싱가포르에서 공부하고, 영국의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유학했습니다. 1950년에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후 싱가포르로 돌아와 우편 연합의 법률고문으로 임명되었습니다.
싱가포르는 오랜 세월 여러 나라의 지배를 받다가 19세기에는 영국의 식민지가 되었습니다. 싱가포르항은 영국이 동남아시아의 식민 활동의 중심지가 되어 크게 번성했습니다. 2차 대전 기간에는 일본의 점령하에 있다가 1945년 일본의 패망으로 다시 영국의 식민지가 되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많은 식민지에서 독립의 열망은 커졌고, 싱가포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리콴유는 인민행동당을 만들어 총서기가 되었고, 1955년 새로운 헌법이 채택된 후에는 입법참사회의 의원으로 선출되었습니다. 1959년 실시된 총선에서 리콴유의 인민행동당은 대승을 거두고 싱가포르 자치령의 총리로 취임했습니다. 1963년 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 연방에 편입되었다가 중국계와 말레이계 주민 간의 갈등이 높아지면서 폭동이 일어났습니다. 결국 싱가포르는 1965년 8월 9일 말레이시아 연방 정부에서 탈퇴하여 주권 국가가 되었습니다. 초대 총리로 리콴유가 선출되었습니다.
리콴유는 싱가포르 주권 독립을 위해서 경제발전에 힘을 쏟았습니다. 싱가포르를 산업화하기 위해서 경제를 완전히 개방하고 외국자본을 유치했습니다. 기업 관련 규제를 없앴지만, 노조의 활동에는 엄청난 규제를 가하며 억압했습니다. 법인 세율은 17%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낮습니다.
리콴유의 개발독재 경제정책은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싱가포르가 만들어질 당시 1965년 1인당 국민소득은 500달러였지만 1989년 1만 달러대에 올라선 이후 2011년에는 5만 달러대로 올라섰습니다.
리콴유는 1990년에 총리직에서는 물러섰지만, 인민행동당의 총서기로 정치에 영향력을 끼쳤습니다. 2004년까지 원로 장관으로 내각에 있었고, 이후 2011년까지는 고문 장관으로 계속 정치에 영향력을 가졌습니다. 2011년 총선에서 인민행동당이 최악의 득표율을 보이자, 고문 장관에서도 물러났고, 2015년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정치는 싱가포르의 경제를 성장시켰고, 관료의 부패에도 엄격했습니다. 그러나 권위주의 정치를 펼쳐 언론 자유를 억압하고, 민주주의 발전을 저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