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1년 7월 22일 프랑스와 영국 사이에 있던 백년전쟁을 끝낸 프랑스의 왕 샤를 7세가 사망했습니다.
샤를 7세는 1403년 2월 프랑스에서 샤를 6세의 막내아들로 태어났습니다.
당시 영국과 프랑스는 복잡한 혼인 관계로 인한 왕위 계승, 영토 문제로 백년전쟁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1337년부터 시작된 백년전쟁은 전쟁과 휴전을 여러 차례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영국은 프랑스에 양모 수출을 중단했고, 프랑스는 영국 영토였던 기옌(지금의 가스코뉴) 지방을 몰수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는 유럽의 최대 모직물 공업지대였던 플랑드르와 유럽 최대의 포도주 생산지였던 기옌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 계속되었습니다.
전쟁 중에 샤를 6세가 죽고, 영국의 헨리 5세가 죽으면서 샤를 7세는 스스로 왕으로 즉위합니다. 프랑스의 많은 지역을 잉글랜드군에게 빼앗긴 상황에서 1429년 잔 다르크가 나타납니다. 잔 다르크는 샤를 7세가 신이 인정한 프랑스 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잔 다르크는 3월부터 전쟁에 참여하여 프랑스군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1430년 5월 잔 다르크는 부르고뉴군에 잡혔고, 그를 잉글랜드군에게 넘겼습니다. 샤를 7세는 잔 다르크를 구하지 않았고, 결국 잔다르크는 이단으로 몰려 화형을 당합니다.
이후 샤를 7세는 프랑스 왕국 대부분을 되찾았고, 프랑스 내부의 내전도 끝냈습니다. 1437년에는 파리도 되찾았습니다.
샤를 7세는 왕권 강화를 위해, ‘부르주 칙령’을 반포했습니다. 프랑스 왕국에서는 프랑스 교회의 대표자를 프랑스 왕이 맡을 수 있고, 프랑스의 고위 성직자 임명권도 프랑스 왕이 갖도록 했습니다. 1439년에는 상비군을 만들고, 지방 귀족이 사병을 거느리는 걸 막았습니다. 상비군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돈은 직접세인 타이유세를 만들고, 거래할 때는 소비세를 내도록 했습니다.
1453년 칼레를 제외하고 프랑스 전역에서 잉글랜드군을 몰아내면서 백년전쟁은 끝이 났습니다. 백년전쟁이 끝나면서 프랑스는 근대적인 영토 주권 국가로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샤를 7세는 세자였던 루이 11세와 사이가 좋지 않았고, 1461년 7월 22일 세균 감염으로 고통을 겪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