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5년 8월 4일 아동문학 최고의 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한스 안데르센은 1805년 덴마크의 오덴세에서 아버지는 구두 수선공, 어머니는 빨래를 하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와 연극을 보러 가기도 했지만 11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재혼을 하면서 안데르센은 초등학교도 마치지 못했습니다.
안데르센은 14살에 코펜하겐의 덴마크 왕립극장에 가서 입단하고 싶다고 졸랐습니다. 그러다 예술 애호가인 요나스 콜린의 후원을 받고,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후 그는 꾸준히 공부해서 코펜하겐 대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안데르센은 국왕의 후원금을 받아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등을 여행하게 되었고, 이때의 경험과 감상으로 첫 소설 <즉흥시인>을 썼습니다.
1835년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라는 첫 번째 동화집을 펴냈습니다. 그 이후에도 <엄지 공주>, <인어공주>, <벌거벗은 임금님>, <성냥팔이 소녀>, <눈의 여왕>, <나이팅게일> 등 동화 200여 편을 발표했습니다.
독일에서는 1812년 그림 형제가 설화나 민담을 바탕으로 <그림 동화집>을 냈습니다. 안데르센의 동화도 초창기에는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다가 점차 순수한 창작으로 써냈습니다.
안데르센의 명성은 독일, 영국 등에서 먼저 시작되었고, 나중에 덴마크에서도 큰 성공과 명성을 얻었습니다. 안데르센은 그의 동화를 어린이들을 위한 작품이기도 하지만 어른들을 위한 작품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의 동화는 개인적인 경험과 감상을 바탕으로 쓰였습니다. <미운 오리 새끼>는 어린 시절 불우했던 자신이 나중에 성장해서 명망 있는 작가가 된 현실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그의 동화는 늘 행복한 결말은 아니고, 소외된 사람이 고난 속에서도 나아가는 모습을 서정적이고, 환상적으로 그렸습니다.
안데르센은 동화 외에도 시, 소설, 기행문, 희곡 등을 썼고, 27살 때부터 자서전을 쓰고, 많은 일기와 편지도 남겼습니다.
1870년부터 건강이 나빠진 안데르센은 코펜하겐에 머물다가 1875년 8월 4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장례식에는 덴마크 국왕과 왕비가 참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