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1년 11월 12일, 체조에서 세계 최초로 10점 만점을 받은 나디아 코마네치가 태어났습니다.
나디아 코마네치는 루마니아의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6살에 벨라 카롤리가 세운 체조학교에 들어가면서 그의 삶은 달라졌습니다. 매일 8시간 이상 체조 훈련을 했고, 날씬하고 유연한 몸을 위해서 식사량도 제한했습니다. 엄격한 체조 학교생활을 하며 코마네치는 8살에 처음 대회에 출전했습니다. 전국 청소년 체조 선수권 대회에서 13위에 올랐고, 이 경험으로 코마네치는 더욱 훈련에 매진했습니다. 다음 해에는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1975년 세계 대회에서는 소련의 투르시체바를 이기고 1위가 되었습니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코마네치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14세의 코마네치는 2단 평행봉에서 본인의 이름을 딴 기술인 코마네치 내리기로 완벽하게 착지했습니다. 그러나 전광판에 표시된 점수는 1.00 이었습니다. 모두 놀랐지만, 심사위원이 10점이라고 외치자 납득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올림픽 전광판은 10점을 예상하지 못하고, 9.99까지만 표시되게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코마네치는 몬트리올 올림픽 동안 총 7번의 10점 연기를 펼쳤고, 2단 평행봉과 평균대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올림픽 금메달 이후 코마네치는 루마니아의 국민 영웅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루마니아의 차우셰스쿠 독재정권은 코마네치를 선전도구로 활용할 뿐이었습니다. 코마네치는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지만 2년 뒤 벨라 카롤리 코치와 함께 다시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에서 2개의 금메달과 1개의 은메달을 땄습니다.
코마네치는 영웅으로 불리었지만, 정권의 감시와 통제는 심해지고, 삶은 고통스러웠습니다. 그의 코치였던 벨라 카롤리가 미국으로 망명하면서 코마네치에 대한 감시도 심해졌습니다. 결국 코마네치도 1989년 11월 미국으로 망명했습니다. 그렇지만 미국에서 그는 이용당하기만 했습니다. 그러던 중 미국의 체조 국가대표였던 버트 코너를 만나고 그와 함께 체조 관련 사업을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코마네치와 버트 코너는 1996년 루마니아의 대통령궁에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버트 코너를 만난 후 안정을 찾은 코마네치는 체조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자선 사업도 하면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