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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속 경제

동화속에 숨어있는 경제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 구성한 메뉴입니다.

살림 잘 하는 처녀
어느 마을에 큰 부잣집이 있었습니다. 이 집에는 혼기가 꽉찬 아들이 있었는데 아들을 혼인시키려니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이제 며느리가 들어오면 부자 살림을 잘 관리하고 더 키워야야 하는데 그 일이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혹시 사치스러운 며느리가 들어와서 집안 살림을 거덜내며 어쩌나, 살림 못 하는 며느리가 들어와 이리 저리 돈이 새면 어쩌나 부자 부부는 밤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좋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전국 방방곡곡에 며느리를 구한다는 방을 붙여 살림 잘하는 며느리를 뽑아보자는 것이지요.
“OOO도 OOO부 OOO목 OOO군 OOO마을의 부잣집에서 며느리를 찾습니다. 부잣집 살림을 알뜰살뜰 잘 꾸려나갈 자신이 있는 이 나라 처녀들은 모두 지원하시오.”
이 방을 본 전국의 처녀들이 부잣집 재산을 탐내어 구름같이 몰려 들었습니다. 부잣집에서 이 처녀들에게 약간의 양식을 주고 각각 작은 살림집을 내주었습니다. 그리고 한 달을 살게 했습니다. 그러나 부잣집에서 준 양식은 너무 작은 양이었습니다. 처녀들은 받은 양식으로 한 달을 살아보려 했지만 너무 배가 고파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들 며칠을 못 버티고 포기하고 떠나버렸습니다.
부잣집에서 이런 시험을 보게 한다는 소문이 나자 얼마 지나지 않아 찾아오는 처녀도 없었습니다. 부잣집에서는 또 근심이 가득해졌습니다. 이제 어쩌나하고 한숨을 쉬고 있을 때 한 처녀가 찾아왔습니다.
“제가 한 번 살아보겠습니다.”
처녀의 눈빛이 초롱초롱해서 부잣집 어른들은 내심 기대를 했습니다. 처녀 앞에 하인들이 양식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처녀는 받은 양식을 십 일치씩 삼등분해서 각각 독에 나누어 담았습니다. 그리고 처음 10일 동안은 한 개의 독에 있는 양식 만을 꺼내 먹었습니다. 그러나 한창 먹을 나이에 그것은 너무나도 부족한 양이었습니다. 11일째 되는 날 두번째 독에 있는 양식을 꺼내서 처녀는 하루에 다 먹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더는 못 버티겠다면서 부잣집을 떠났습니다.
부잣집에서 이제 어쩌나하고 한숨을 쉬고 있을 때 다른 처녀가 찾아왔습니다.
“제가 한 번 살아보겠습니다.”
처녀 앞에 하인들이 양식을 가져다주자 처녀는 양식을 30등분을 했습니다. 그리고 하루에 한 봉지씩만 먹으며 살아갔습니다. 그러나 너무 작은 봉지에 담긴 양식으로는 도저히 앉아 있기만도 힘들었습니다. 너무 굶주리다 쓰러질 지경이 된 처녀는 10일이 되는 날 남은 양식을 더 먹어버렸습니다.
“더 이상은 못 견디겠습니다. 저는 그냥 집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부잣집 어른들은 한숨 쉬기도 지쳤습니다. 그 때 같은 마을에 사는 한 처녀가 찾아왔습니다.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한 달치 양식을 처녀에게 주었습니다. 처녀는 먼저 솥을 깨끗이 씻더니 배 부를 만큼 가득 밥을 해서는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걸 보고 주변에서는 수근거렸지요.
“아니 조금씩 나눠 먹어도 부족한 판에 저렇게 많이 먹으면 어쩌나?”
“그러게 말야. 이번에도 안 되겠네 그려.”
처녀는 그런 수근거림에 아랑곳하지 않고 남은 쌀로 떡을 잔뜩했습니다. 그리고 부잣집 하인들에게 떡을 주면서 이 마을 사람들에게 골고루 나눠주라고 시켰습니다.
처녀를 시중드는 하녀가
“아씨, 이제 양식이 하나도 없는데 남은 한 달을 어떻게 지내려고 그러세요?”
처녀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습니다.
“무엇이 걱정이야. 내가 마을 사람들에게 떡으로 인심을 베풀었으니 그들도 나에게 인심을 베풀겠지. 너는 마을을 돌아다니면 바느질할 거리가 있으면 모두 좀 거둬 와줘. 오늘 떡 돌린 처자가 구하는 것이라는 말도 잊지 말고.”
하녀는 처녀가 걱정되었지만 우선 마을을 돌아다니며 바느질 일감을 찾았습니다. 아까 맛있는 떡을 얻어 먹은 동네 아주머니들은 고맙다며 여기 저기서 일감을 구해다 주었습니다. 하녀는 처녀에게 양손 가득 바느질감을 가져갔습니다. 처녀는 밥을 맛있게 먹은 힘으로 하녀가 가져온 바느질감을 열심히 해냈습니다. 처녀가 한 바느질은 마을 아낙네들이 매우 좋았습니다.
“아니 이렇게 이쁘게 잘 했담?”
“그러게 솜씨가 좋네. 우리 도련님 옷 한 벌 해야 하는데 이 처녀에게 맡겨야겠네. “
“호호호. 사촌동생이 이번에 시집가는데 옷 해야 할 것이 아주 많아. 이 처녀 소개시켜야겠네.”
이러니 처녀의 일감을 계속 늘어만 갔습니다. 처녀를 도와주는 하녀는 일감을 실어 나르느라 바빴습니다. 그리고 바느질삯으로 받은 돈과 양식도 늘어났습니다.

한 달 후 부잣집 어른들이 찾아와 처녀의 살림집 곳간을 열어 봤습니다. 곳간은 처음 준 양식보다 더 많은 양식이 쌓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처녀가 어떻게 양식을 더 모을 수 있었는지를 듣고는 매우 기뻐했습니다.

부잣집 마당에서 흥겨운 잔치가 벌어졌습니다. 시험을 통과한 살림 잘 하는 처녀와 부잣집 도련님의 혼례가 치러졌기 때문이지요.